SK텔레콤이 업계 최초로 인터넷 여론 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온라인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에 나선다. 유무선 인터넷뿐만 아니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실리는 모든 정보성 글과 자료,기사와 댓글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마케팅 전략 수립이나 브랜드 · 정책 평가 등에 활용토록 하는 B2B 서비스다. 검색 정보의 단순 나열에 그치는 기존 포털의 검색시스템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분야의 정보를 분석 · 진단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SNS 여론도 분석

SK텔레콤은 28일 유무선 인터넷에 올라오는 모든 기사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멘션,페이스북과 블로그는 물론 댓글까지 비교 분석하는 오피니언 분석 솔루션 '스마트 인사이트(Smart Insight)'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스마트 인사이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를 기준으로 온라인 여론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서비스의 내용과 질에 따라 월 50만~400만원의 이용료가 부과된다. 고객 기업들은 이를 통해 자사와 경쟁사의 기사,웹 문서,트위터,게시판 글 등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온라인 공중들이 바라보는 브랜드와 상품 속성을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불만 감지와 실시간 시장조사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논란이 된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를 이 솔루션에 적용할 경우 서울시와 교육청,정치권의 동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일반인들의 여론을 용이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SK네트웍스 등 계열사들을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기업과 관공서 등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부터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조사에 비해 시간 · 비용 절약"

스마트 인사이트는 △온라인 여론 분석 △트위터 미투데이 등 기업의 SNS 계정 통합관리 및 페이스북과 기업 블로그 관리 △SNS 상의 이슈분석 지원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기업 위기관리 지원 등 총 4개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 기반으로도 서비스를 실시해,이동 중에도 관심사에 대한 분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분석 주제어를 직접 설정하고 운영할 수 있는 만큼 외부 리서치업체에 외주를 줄 때보다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또 단순 결과만 보여주는 조사방식에 비해 시계열별로 훨씬 입체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이 서비스가 활성화될 경우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신문스크랩 솔루션의 차원을 넘어 실시간 기반으로 일어나는 인터넷 여론의 동향 및 채널별 주요 이슈들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이나 국민들이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갖는 부정적인 반응들도 손쉽게 알 수 있어 빠른 시간 내 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