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는 채널별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있다. 트위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고,페이스북에서 영향력이 있는 사람,미투데이나 C로그에서 알아주는 사람도 있다. 기업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들은 이들을 유심히 지켜본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영향력을 평가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나와 있다.

드림위즈(대표 이찬진)가 내놓은 '트위터 디렉토리'가 대표적이다. 드림위즈는 트위터 사용자들의 영향력을 점수로 매겨 사이트에 공개해 놓았다. 전체 순위와 10여개 부문별 순위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팔로어(독자)가 얼마나 많은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리스트(목록)에 포함시켜 놓았는지 등을 보고 점수와 순위를 매겼다.

전체 1위는 팔로어가 84만7000여명인 소설가 이외수 씨,2위는 슈퍼주니어 이동해 씨,3위는 슈퍼주니어 최시원 씨다. 연예인을 제외하면 이외수 씨가 1위,김연아 선수가 2위,MBC 아나운서 김주하 씨가 3위다. 기업인 부문에서는 이찬진 대표,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박용만 ㈜두산 회장,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등이 상위에 올랐다.

드림위즈 트위터 디렉토리는 '맞팔'(품앗이 식의 팔로잉)을 통해 팔로어를 늘린 사용자는 높이 평가하지 않는다. 팔로어가 많더라도 팔로잉이 많으면 순위가 처진다. 트위터에 올린 글이 얼마나 많은 댓글을 유발하는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퍼뜨리는지 등의 영향력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 트위터 초보자용 가이드 성격이 강하다.

다음소프트의 '트렌드시크'는 실시간 화제가 되는 키워드별 영향력을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트위터 사용자별 전체 순위도 보여주는데 백분율도 함께 제시한다. 드림위즈 디렉토리와 달리 '맞팔'로 팔로어를 많이 늘려도 감점하지 않는다.

최근 에델만이 내놓은 '트위트 레벨'은 영향력 평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 프로그램(사이트)에 트위터 아이디를 입력하면 영향력 점수와 인기,참여,신뢰 등 3개 부문별 점수가 나온다. 여기서 이찬진 대표는 83점대에 달한 반면 이외수씨는 80점을 밑돈다.

드림위즈는 '페이스북 페이지 디렉토리'도 내놓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독자가 많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연예인을 제외한 전체 1위는 페이스북 대한민국(118만여명),2위는 김연아 선수,3위는 SM타운이다. 기업 부문에서는 SM타운이 1위,MBC가 2위,삼성그룹이 3위에 올랐다.

기업은 소셜미디어 채널별로 어떤 사람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싶어한다. 어떤 부문에 가중치를 많이 두느냐에 따라 점수와 순위가 달라진다.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