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업체 '인프니스'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나 변종 해킹을 막아주는 제품인 '솔리게이트(Soligate) UTM(통합보안솔루션)'을 본격 선보인다.

김세곤 인프니스 대표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통합보안솔루션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솔리게이트 제품은 변종의 해킹에 취약한 침입방지시스템(IPS)의 문자열 시그너처 방식이 지닌 한계를 극복했다"며 "하나의 패턴으로 다수의 변형된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PCRE 방식을 채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PCRE(탐지룰문법)은 전산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표준방식으로 펄(Perl) 기반 정규표현식이다.

문자열 시그니처 방식의 경우 '대리◆운전'을 스팸문자로 인식을 못했다면, PCRE는 '리'와 '운' 사이에 낀 기호·문자를 모두 포괄하도록 '대.*운전'이라고 패턴을 표현해 공격을 탐지한다는 얘기다.

인프니스 측은 "기존 보안제품은 100개 PCRE 패턴만 탑재돼도 성능이 감소돼 트래픽 부하가 일어나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다"면서 "이 제품은 별도의 가속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변형, 축약되지 않은 PCRE 패턴을 1000개 이상 지원하며 가격은 사양별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김세곤 대표는 "솔리게이트 UTM 시리즈는 PCRE의 문제점도 해결한 제품으로, 최근 디도스 공격과 금융권 보안사고 등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