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코엑스서 14일까지

체감형 콘텐츠존 '놀거리' 풍성
부스마다 관람객 발길 줄이어

해외 70여개社 바이어 참가
릴레이 수출상담…즉석 계약도
[월드 IT쇼] 영상 따라 움직이는 4D 체험…레이싱카 운전에 진땀

스위치를 누르자 운전석의 덮개가 열리며 콕핏(항공기,경주용 자동차 등의 조종석)이 드러났다. 실제 레이싱카와 똑같았다. 안내직원이 건네주는 3D(입체)전용 안경을 착용했다. 운전석 전면의 스크린을 바라보자 실제로 트랙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레이서가 된 것 같았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동시에 온몸에 진동이 느껴졌다. 5분 남짓 짧은 운전을 끝내고 내려오자 실제 자동차를 몬 것 같은 피로감마저 느꼈다. 이 장비를 만든 알크래프트 관계자는 "실제로 직원 가운데 다수가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어 실감나는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IT쇼(WIS) 2011'에는 이처럼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기술(IT)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많았다. 로봇,전자 제품 등을 직접 작동해 보는 관람객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오후엔 어린이 관람객들도 3D 게임,레이싱 체험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드 IT쇼] 영상 따라 움직이는 4D 체험…레이싱카 운전에 진땀

◆레이싱게임 등 체험형 부스 '북적북적'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미래 비전관에 자리를 잡은 '체감형 콘텐츠존'의 부스는 아예 이름부터 체감형을 표방했다. 레이싱게임과 로봇축구 등 '놀거리'가 풍성한 것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워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포디포디라는 업체의 부스에는 '4D 체감형 탑승기구'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순서를 기다려 체험해봤다. 3D 안경을 쓰고 의자에 앉으니 전면 모니터에 1인칭 시점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화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때로는 바람도 불어 실제 롤러코스터에 탄 듯한 느낌을 받았다. 로보빌더가 선보인 2인용 로봇 축구게임기 앞에선 서로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관람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오콘이 내놓은 갤럭시탭 전용 애플리케이션 '뽀로로 스티커북'도 자녀를 둔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선보인 음악 검색 프로그램 '스무디(Smoodi)'는 관람객들로부터 '신기하네'라는 탄성을 절로 나오게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 파일의 주파수를 분석해 곡의 리듬이나 템포,곡의 진행 등에 따라 '신나는' '편안한' '어두운' '신비한' '가벼운' 등으로 분류한다. 곡의 밝기와 시끄러움을 각각 가로축,세로축으로 하는 2차원 좌표에서 어느 한 점을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분위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가령 밝은 분위기의 조용한 노래에 해당하는 좌표에 마우스를 클릭하면 사용자의 PC,스마트폰 등 기기나 웹서버에서 비슷한 곡을 찾아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해외업체와 즉석에서 계약도

이번 WIS 2011에는 해외 바이어 증가는 물론 직접 부스를 마련해 제품을 내보인 업체도 많았다. 특히 중국 업체는 별도로 '중국관'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처음 참가한 게임 전문 업체 종산위에량 관계자는 "중국의 대외무역회사 소개로 WIS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업체와 거래 계약을 맺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둬 내년에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한국 사무소는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한국 IT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전략 가이드'란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미국 독일 홍콩 일본 중국 등에서 70여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석했다. 휴대폰 제조회사인 소니에릭슨과 일본의 광고회사 덴쓰 등 다양한 업체들이 WIS 전시장을 찾았다. 수출상담회를 주최한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번 상담을 계기로 6000만달러 정도 계약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상담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 IT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 전자제품 판매업체인 일렉트로닉 익스프레스의 에이브 야즈디안 사장은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는 가격 경쟁력보다도 기술력이나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며 "중국이나 대만보다 한국 제품에 더 높은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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