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국제방송통신장관회의,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등 굵직한 부대행사도 접할 수 있다. 참가 기업 관계자들이 국내외 기자들에게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비롯해 서로 간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바이어들을 만나는 기회도 있다. 이처럼 월드 IT쇼는 최신 정보기술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송통신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장이 될 전망이다.

◆국제방송통신장관회의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2011 방송통신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방송통신장관회의는 한국,동티모르,라오스,캄보디아,몰디브,몽골,방글라데시,베트남,부탄,인도,브라질,우루과이,아제르바이잔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남아메리카 등에서 23명의 장 · 차관이 참석한다.

2005년부터 열린 방송통신장관회의는 매년 방송통신업계 이슈와 세계적 트렌드에 대해서 논의해 왔다. 올해는 '스마트 사회와 모바일 혁명'이라는 주제로 각 참가국의 방송통신 분야를 진단하고 전략과 비전을 공유한다. 방통위는 이번 회의를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 IT 분야 정책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IT 선도국들의 최신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또 방송통신장관회의를 월드 IT쇼 및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와 연계,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장 · 차관에게 우리나라 방송통신 분야를 홍보하는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

'2011 국제방송통신컨퍼런스'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스마트 빅뱅이 여는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국내외 저명인사들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방송통신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정책을 짚어보면서 방송통신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논의한다.

첫날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스마트 시대 미래 전망'이란 주제로 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해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와 티모시 맥 세계미래학회 회장이 연설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총 10개 분야에서 40개 강연으로 진행되며 더글러스 시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최고기술경영자(CTO),마이클 도너휴 OECD 수석정책연구원,이동준 KBS 수석연구원 등 국내외 55명의 방송통신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새로운 가치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정립하는 등 스마트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킹 만찬으로 '절정'

이번 전시회에서는 네트워킹 만찬과 프레스 파티 등 참가 기업들이 다양한 기관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한다. 먼저 11일 다이아몬드룸에서 열리는 네트워킹 만찬은 방송통신위원장과 초청국 장 · 차관을 비롯해 주요 기업 대표와 유관 기관장 등 국내외 인사 150여명이 모여 국내 기업들이 해외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1일 오후 6시부터는 국내외 미디어 업체 및 방송통신 기업을 초청하는 프레스 파티가 열린다. 월드 IT쇼 참가 업체들과 국내외 언론,방송통신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는 BBC,NHK를 비롯해 국내외 언론과 국내 기업 50여개,해외 바이어 등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12일에는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열린다. 미국 독일 홍콩 일본 중국 등에서 온 70여개사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할 계획이다. 전영만 방송통신위원회 국제기구담당관은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