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SW·모바일 플랫폼도 임대 가능
KT·SKT·LGCNS 등 기업용 상품 출시 잇따라
[이제는 클라우드 시대] 클라우드, 서버 구매 비용의 10분의1…초기 창업비용 낮아져

대기업에 다니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창업한 한명제 아이트로스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창업 초기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했다. 창업 아이템은 유명 상권의 할인 쿠폰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제공하는 것.처음 앱을 개발해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발용 및 서비스용 서버를 준비하는 데 수백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버만 확보하면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수익성이 불확실했던 만큼 100만원도 아껴야 할 상황이었다.

◆벤처기업 초기비용 절감에 즉효

한 사장은 온라인 개발자 커뮤니티를 통해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서버를 싼 가격에 지원받을 수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비용은 월 3만원.즉시 인터넷으로 회원가입을 한 뒤 서버를 신청했다. 클릭 한번에 원하는 조건의 서버를 구할 수 있었다. 단 몇 분 만에 그동안 고민했던 문제들이 말끔히 해결된 것이다.

한 사장은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서버가 필요한 모든 기업들에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트로스는 클라우드를 이용함으로써 서버를 직접 구매한 것에 비해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위치기반 모바일 할인쿠폰 '라이브스팟'은 강남역,홍대앞,명동,신사동 가로수길 등 서울 주요 상권 내 우수 매장의 할인 쿠폰을 모바일로 제공하는 앱으로 2월 출시 이후 현재 15만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중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또 인터넷으로 서비스 제어,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든 IT 인프라에 적용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를 빌려 쓰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서버 내에 저장할 수 있는 공간(스토리지)을 임대할 수 있고,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을 빌릴 수도 있다. 웹이나 모바일용 플랫폼까지도 빌릴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상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LGCNS 삼성SDS 등 시스템통합(SI)업체,NHN 등 인터넷 업체들까지 나서서 기업용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KT다. LGCNS도 최근 기업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고 삼성SDS는 상반기 중 기업 전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KT의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ucloud cs)의 경우 기존 일반형 서버를 임대하던 것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며 아마존 등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비교해도 약 30% 저렴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중급 서버 1대를 월 30만원 정도에 임대하던 고객은 ucloud cs로 전환 시 월 12만원 정도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는 곧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결합한 최적화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출시된 ucloud cs서비스와 유클라우드 씨디엔(ucloud cdn)서비스에 이어 5월 출시 예정인 유클라우드 스토리지서비스(ucloud ss)까지 연계할 경우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IT인프라를 100%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웹서버,스토리지,콘텐트 전송을 3분의 1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제는 클라우드 시대] 클라우드, 서버 구매 비용의 10분의1…초기 창업비용 낮아져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 확대

올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서비스다. 최근 모바일 오피스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워크 환경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VDI 서비스는 사용자의 데스크톱 환경을 가상 서버 인프라에서 그대로 구현해 주는 것으로 기업들이 해당 서비스를 도입하면 직원들이 외부에서도 자유롭게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로 작업한 내용들이 모두 사내 중앙서버에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VDI 서비스의 경우 클라우드 서버와 VDI 단말기 간 고성능 네트워크 망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서버와 네트워크 모두를 제공할 수 있는 통신사업자가 유리하다. KT는 통신사로서 가진 장점을 살려 VDI 서비스와 강력한 네트워크망,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국내 VDI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킹을 도입했다. 또 스마트워킹 관련 클라우드 상품도 마련해 외부에서 단말기를 사용하면서도 서버나 스토리지 관리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교육기관 및 콜센터,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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