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바일 광고 트래픽 증가율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글코리아는 12일 구글 자회사인 애드몹이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연간 모바일 광고 트래픽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5139%로 가장 높았고 2위 중국(1460%),3위 싱가포르(1429%)의 3~4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원진 구글코리아 대표(사진)는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에서는 홈스크린(스마트폰 첫 화면)이 포털 역할을 한다"며 인터넷 포털 중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스마트폰)에서는 포털과 달리 한 곳에 모아서 서비스하기 어렵다"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포털"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모바일 광고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고 연말에는 2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인터넷 이용자가 2000만명에 달한 시점에 인터넷 광고가 활성화됐듯이 모바일 광고가 활성화될 시점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스크톱 광고는 일반인을 상대로 매스 마케팅을 하는 반면 모바일 광고는 타깃 마케팅을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바일이 가장 중요한 미디어 중 하나가 됐다는 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애드몹이 한국에서 조사 · 분석한 스마트폰 사용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TV 시청보다 모바일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 35%나 되고,컴퓨터보다 모바일로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자도 24%나 됐다고 밝혔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