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OK' 자체 제작 광고 방영

SK텔레콤이 자체 제작한 아이폰4 TV 광고로 KT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아이폰4를 공식 출시하면서 이전까지 아이폰의 국내 공급을 독점하던 KT와 경쟁하게 돼 첫 TV 광고를 통해 어떤 차별화 전략을 쓸지에 관심이 쏠렸다.

SKT의 아이폰4 광고는 전날 SBS 8시 뉴스가 끝나고 나서 첫 전파를 탔다.

드라마 '드림하이'의 주인공 김수현이 아이폰4를 응시하는 동안 화면에 완벽하다는 뜻의 단어 'perfecT(퍼펙트)'가 나타나는 구성이다.

여기서 대문자로 표기된 마지막 철자 T는 SK텔레콤의 브랜드인 'T'를 의미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고의 스마트폰인 아이폰4가 SK텔레콤과 만나 더욱 완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광고가 주목받는 이유는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KT의 아이폰 광고는 애플이 주도해 제작한 것이다.

KT뿐 아니라 아이폰을 출시하는 다른 해외 이동통신사들도 대부분 애플이 만든 TV 광고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처럼 통신서비스 업체가 아이폰4 TV 광고를 자체 제작한 경우는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존 등 소수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이 광고를 가지고 미국에 가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 앞에서 발표해 'OK' 사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SK텔레콤이 아이폰4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애플 또한 SKT의 한국 내 광고 전략에 많은 관심과 신경을 쏟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KT가 주도하는 한국 아이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SKT는 광고뿐만 아니라 사후 서비스(AS) 정책을 개선하고 무선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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