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800만대의 태블릿PC가 출하됐으며 이중 애플 아이패드가 83%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IDC가 10일 밝혔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CNET) 등에 따르면 IDC는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압도했으며 이같은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엔 1010만대의 태블릿PC가 출하됐다. 이는 3분기의 450만대보다 배 이상 판매된 것이다. 4분기 기준으로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76%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93%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애플을 제외한 다른 경쟁사들을 제치고 점유율 17%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IDC 집계가 실제 판매량이 아닌 출하량 기준이지만 이달 초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2를 발표한 자리에서 지난해 15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경우 출하된 제품 대부분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CNET은 분석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200만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물량은 이보다 적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IDC의 로렌 로버드 부사장은 “태블릿PC는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하려는 제품들이 앞다퉈 소개되면서 지난해 말 홀리데이시즌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며 “올해는 5000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경쟁사들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해도 애플이 70∼80%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책단말기(e-readers)는 지난해 128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태블릿PC 출하량에는 못미치지만 전년에 비해 325% 급증했다. 4분기 기준으로 아마존의 킨들이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을 선도했다. 2위는 팬디지털노블, 3위는 반즈&노블 북이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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