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 나라 출신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앱 수익 100%를 지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사이트에 따르면 뉴질랜드인 앱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애플의 운영체제(OS) iOS용 34개의 앱들에서 발생한 수익 전부를 지난 26일부터 새달 5일까지 뉴질랜드 적십자로 즉시 기부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TUAW도 최근 "뉴질랜드 국외 거주자인 데이비드 신클레어라는 개발자는(데발 소프트웨어) 자신이 개발한 애플의 맥 컴퓨터용 앱 4종류에서 발생한 수익 전부를 뉴질랜드 지진 피해자에 기부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캐나다 출신의 앱 개발자들도 이 운동에 동참해, 이같은 온정의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앱은 기부를 소개한 사이트(appappeal.co.nz)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으며, 애플의 온라인 장터 아이튠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번 뉴질랜드 강진으로 지금까지 147명이 사망했고 226명이 실종됐다. 한국인은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