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출시 아이패드 미리 써보니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30일부터 한국 시장에 본격 상륙한다. 아이패드를 유통하는 KT는 이날부터 예약 구매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다.

본지는 한글 소프트웨어가 담긴 KT용 아이패드를 미리 사용해 보고 성능을 살펴봤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패드는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 4.2' 버전이 담겨 있어 기존 아이패드와 비교해 멀티태스킹(여러 기능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진 게 특징이다.

예컨대 아이패드로 음악을 틀어 놓은 상태로 요리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해 조리법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도 할 수 있다. 이메일 등을 볼 때도 첨부 파일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통합 메일 기능을 통해서는 여러 가지 메일 계정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새로운 OS 덕분에 어느 메뉴에서나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홈 버튼을 재빠르게 두 번 연속 누르면 화면 아래에 멀티태스킹 메뉴가 나오고 여기에서 왼쪽으로 화면을 옮기면 볼륨,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보인다.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고정하는 기능도 이곳에서 실행할 수 있다.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깨끗하고 선명한 화면이었다. 1024×768화소의 고해상도 화면을 탑재한 덕분이다. 9.7인치 화면을 통해 3차원(3D) 자동차 게임을 해보니 생동감이 느껴졌다. 눈앞에 펼쳐진 화면 속 경기장에서 아이패드 본체를 핸들로 삼아 운전하듯 돌리면 방향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었다.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이패드의 강점이다. 해외 대학 강의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튠스U'와 각종 방송 콘텐츠가 있는 '팟캐스트' 등에서 무료로 교육용 프로그램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오래 가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완전히 종료할 필요 없이 화면만 꺼두면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다.

플래시 기반 동영상 등 일부 프로그램은 지원하지 않아 별도로 관련 앱을 설치해야 쓸 수 있는 것은 다소 불편했다. 3G 네트워크로 앱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쓸 때는 전파 환경에 따라 속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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