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LiMo Foundation(LiMo, 모바일 리눅스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보다폰, 버라이존 등 글로벌 6개 이통사에 공용 단말 출시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정만원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단말 OS(운영체제)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나 애플의 iOS에 비견될 수 있는 이동 통신사 중심의 모바일 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소규모로 각 이동통신사별 LiMo 플랫폼 단말이 출시됐다. 그러나 올해 안에 LiMo 플랫폼의 신규 버전이 개발될 예정으로 공용단말이 출시되면 개발된 신규 LiMo 플랫폼이 탑재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통사가 중심이 돼 제공하는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각종 이동통신 서비스와 신속히 연동돼 플랫폼이 업그레이드 될 경우에도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본래 LiMo는 공동 플랫폼 개발을 주 목적으로 구축됐으나, SK텔레콤은 공용 단말 출시를 추진하는 등 LiMo의 협력 범위를 플랫폼 활성화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국가/지역과 무관하게 범용적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 공동 개발도 제안할 계획이다.

단말 플랫폼 뿐 아니라 이동통신사 중심의 앱스토어의 국제 표준화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18일 홍콩에서 개최되는 WAC 이사회에 참석해 WAC 표준화 및 상용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하성민 MNO사장은 "이동통신 단말 OS부터 앱스토어, 범용 모바일 서비스까지 글로벌 이통사 협력을 통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국제 공조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향후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