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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vs 아이패드 진검승부…필살기 이것
2.2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 탭이 드디어 국내 시장에 나온다. 삼성전자는 4일 서초동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한국형 콘텐츠로 무장한 갤럭시 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 탭은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 혁명의 노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문화 코드”라며 “7인치 화면에서 책, 신문, 잡지, 영화, 게임 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 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 아이패드 역시 이달 중 KT를 통해 국내 발매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이즈·무게는↓, 휴대·이동성↑

갤럭시 탭은 화면 크기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과 이동성을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9.7인치의 아이패드 보다 작은 7인치 화면 사이즈로 양복 주머니나 핸드백에 넣을 수 있고 한 손에 들고 오랜 시간 사용하기에도 큰 부담이 없다.

무게 역시 아이패드의 절반 가량인 386g이고 11.98mm 초슬림 두께로 테이크 아웃 커피 한 잔을 들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WSVGA급(1024×600) 고해상도 화면을 지원해 신문, 책 등을 읽기에도 편안하고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화면 해상도는 다만 아이패드가 1024×768로 갤럭시 탭보다 우위를 보인다.

실제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기는 3D 효과, 이메일 등을 보면서 화면 분할 적용이 가능한 스플릿 뷰(Split View) 등 미디어에 최적화되면서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UI(사용자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7인치 태블릿 최초 구글 인증 획득

갤럭시 탭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7인치 태블릿으로는 처음으로 구글의 인증을 획득해 안드로이드 마켓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삼성 앱스를 통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전용 앱도 제공될 예정이다.

갤럭시탭 vs 아이패드 진검승부…필살기 이것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탭은 e-리딩, e-러닝, 멀티미디어, 유틸리티, 스마트워크 등 5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차별화된 한국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신문, 잡지, 도서, 만화, 연구소 보고서 등을 분야별로 하나로 모은 '리더스 허브'를 기본 탑재해 소비자가 손쉽게 각종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스마트 에듀, EBS 수능 등)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어학사전을 기본탑재하고 중고교 교과서도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해 교육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갤럭시 탭 기능 중에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아이패드에는 없는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인공위성의 자세교정에 사용됐던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기기의 수평 움직임과 기울기를 감지해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다.

이밖에도 갤럭시 탭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볼 수 있으며 앞뒷면에 2개의 카메라(전면 300만화소. 후면 130만화소)도 탑재했다. 카메라와 통화 기능을 활용한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갤럭시 탭은 오는 8일 경 SK텔레콤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고 가격은 90만원대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