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삼성 윈도폰7 포커스, 갤럭시S와 쌍둥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적용한 스마트폰들이 하드웨어에 있어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전혀 다를 것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13일(현지시간) “MS가 이번 주 마법 같은 말로 윈도폰7을 소개했지만 그 운영체제를 적용한 단말기들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이 이미 몇 개월 전 구입한 안드로이드폰과 완전히 똑같다”고 보도했다.

포춘은 “윈도폰7 스마트폰은 특별할 것이 전혀 없다”면서 첫 번째 예로 삼성전자가 공개한 ‘포커스’를 언급했다.

포커스는 삼성전자의 첫 윈도폰7 스마트폰인 ‘옴니아7’의 북미버전으로 내달 중순부터 이통사 AT&T를 통해 공급될 예정.

포춘은 그러나 “포커스는 삼성전자가 지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와 다름없다”면서 “다른 점은 버튼 배치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커스폰은 갤럭시S와 마찬가지로 4인치 수퍼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1GHz 프로세서, 9.9mm 두께를 적용했다.

포춘은 또 LG전자가 선보인 윈도폰7 스마트폰인 ‘퀀텀’(옵티머스7Q) 역시 앞서 내놓은 안드로이드폰 ‘앨리’(Alley)와 같다고 말했다.

5종의 윈도폰7 스마트폰을 한꺼번에 발표하며 MS의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 대만의 HTC에 대해서도 포춘은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HTC ‘서라운드’는 지난해 나온 구글폰 ‘넥서스 원’에 스피커 슬라이드만 장착한 것이고, HD7은 4G 기술과 전면 카메라만 빠진 안드로이드폰 ‘EVO(에보)’와 같다는 것.

포춘은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 스마트폰은 모두 AR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MS 하드웨어는 결국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제조사들은 같은 플랫폼에 운영체제(OS)를 그냥 덧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LG전자, HTC 등은 이달 21일부터 윈도폰7 스마트폰을 유럽과 아시아 일부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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