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가 즐겨 이용하던 트위터가 차단되자 중국 마이크로블로깅 플랫폼을 이용해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고 IT전문미디어 IDC가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최근 중국 마이크로블로그 '시나'(http://t.sina.com.cn/gates)에 가입해 영어로 글을 올리고 있으며, 11만4천명 이상이 이미 '팔로잉'하고 있다.

그는 시나에 올린 글에서 "워런(버핏) 등을 만나기 위해 선전(深천<土+川>)으로 가는 중"이라며 "BYD(중국의 자동차제조업체 비야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배터리, 에너지, 운송 등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전했다.

시나는 이 글이 빌 게이츠의 것임을 확인했다.

빌 게이츠는 이번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함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이다.

빌 게이츠는 올해 1월 트위터에 가입한 후 활발하게 글을 올리고 있으며 팔로워가 무려 150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트위터가 금지돼 있어 중국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를 이용하게 된 것.

중국에서는 트위터 뿐아니라 페이스북과 유튜브 서비스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빌 게이츠의 글에는 중국어와 영어로 된 댓글 수천 건이 달렸다.

이중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를 존경한다"는 내용 뿐 아니라 "부자로 알고 있다. 사업자금을 빌려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또 다음 글은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올려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