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휴대폰으로 이메일,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보급이 빨라지면서 유선 기반의 인터넷 이용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스마트폰 등으로 이메일을 쓰는 사람은 4.2%,실시간 메신저 이용자는 5.1%,트위터 등 SNS 이용자는 5.8%였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4748만명 중 스마트폰 가입자가 400만명(8.4%)인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휴대폰으로 이메일,SNS,메신저 등을 쓰고 있다는 것이 방통위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전국 3만세대 7만26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보급 등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경우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급증했다. 방통위가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신 3사의 모바일 데이터 이용량은 1년 새 100~300% 증가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KT의 총 데이터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44.1% 늘었고 SK텔레콤은 232.4%,LG U+는 114.3% 증가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