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4가 미국 시장에서 계속된 매진 사례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아이폰4는 올해 4월~7월 사이의 시장점유율이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구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5% 증가해 애플과의 격차를 줄였다.

이와 관련해 모바일 기기 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모코뉴스’는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59개 통신사에서 출시된 반면 아이폰은 154개 통신사들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

애플은 그러나 미국 버라이즌, 독일 보다폰, 일본 NTT 도코모, 중국 차이나 모바일 등 각 나라의 제1통신사업자들에 아이폰을 공급하고 있지 않아 이것이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모코뉴스는 지적했다.

안드로이드는 비록 제휴를 맺은 이통사는 아이폰보다 적지만 각 통신사들마다 한 모델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있다.

예컨대 버라이즌의 경우 드로이드(모토로라), 드로이드 에리스(HTC), 패시네이트(삼성전자)등 7개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판매하고 있다.

모코뉴스는 만약 애플이 버라이즌 아이폰을 출시한다면(특별히 EV-DO와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 시장 점유율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7월 현재 미국 시장에서 블랙베리 제조사인 ‘림’이 점유율 39.3%로 1위를 기록했고 애플과 구글은 각각 23.8%, 17%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8%의 점유율을, 스마트폰 ‘프리’를 만드는 ‘팜’은 4.9%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