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뉴스] 애플 간밤에 큰 보따리 풀다

애플이 간밤에 많은 것을 쏟아냈습니다. 아이팟터치에 카메라를 장착해 영상통화(페이스타임)를 할 수 있게 했고, 아이튠즈에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도입해 페이스북/트위터 친구들과 음악을 공유하게 했고, 아이팟나노에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했고, 애플TV 셋톱박스 가격을 99$로 낮춰 TV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했고….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마구 내놓았습니다. 애플,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새벽 2시부터 3시30분까지 진행된 애플 특별 이벤트 발표 내용을 정리합니다.

iOS 4.1은 다음주에, 4.2는 11월에 무료 다운로드

스티브 잡스는 맨먼저 iOS 4.1을 공개했습니다. 많은 버그를 해결했다…위치오차 버그, 블루투스 버그, 아이폰3G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합니다. HDR 포토 기능도 추가했는데요, 고화질 비디오를 와이파이를 통해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HDR 기능을 선택하면 3가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노출이 정상인 사진, 노출을 적게 한 사진, 노출을 많게 한 사진...이 셋을 결합한 게 HDR 포토라고 합니다.

iOS 4.1에서는 게임센터가 활성화됩니다. 게임을 여러 사람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멀티플레이어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라이브와 같죠. (다음달 공개될 윈도폰7 탑재 폰에는 엑스박스 라이브 기능이 들어가는데 애플이 선수를 치네요.) 게임 상대로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고 상대를 자동으로 고를 수도 있습니다. iOS 4.1은 다음주에 아이폰/터치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iOS 4.2도 공개했습니다. 아이패드에는 iOS 3.2가 깔려 있어 폴더 만들기나 멀티태스킹이 안돼 불편한데 iOS 4.2가 나오면 해결되겠죠. iOS 4.2에서는 멀티태스킹과 HDR 포토, 게임센터 등의 기능이 들어갑니다. 눈에 띄는 것은 무선인쇄 기능 에어플레이가 추가된다는 점입니다. 잡스는 아이패드를 들고 4.2를 시연했습니다. 4.2는 11월에 나오며 아이폰/패드/터치 모두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뉴스] 애플 간밤에 큰 보따리 풀다

아이팟터치에 카메라 부착→영상통화 가능

아이팟터치는 4가지가 달라졌습니다. ①페이스타임 영상통화 ②레티나 디스플레이 ③HD급 비디오 녹화 ④게임센터 등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페이스타임 영상통화죠. 아이팟터치가 아이폰과 다른 건 전화 기능인데 전면 카메라를 부착해 영상통화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곳에서는 아이팟터치 사용자끼리, 또는 아이팟터치-아이폰4 사용자 간에 영상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아이폰4에 적용된 레티나로 바꿨습니다. 화소가 4배나 많다고 하니 화질이 선명하겠죠. 또 LED 백라이트가 적용돼 밝기가 자동조절됩니다. 뒷면에는 HD 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사진/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동영상 촬영 후에는 터치 몇 번으로 편집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도 찍을 수 있죠. 와이파이만 연결되면 바로 페이스북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4와 달리 플래시는 없습니다.

iOS 4.1과 3축 자이로스코프가 탑재됐고 게임센터도 활성화됩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팟터치는 넘버 원 휴대용 게임기가 된다. 아이팟터치 판매대수가 닌텐도나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판매대수를 더한 것보다 많다. 휴대용 게임기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아이팟터치에서 내려받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타이틀만 15억개나 된다"고 말했습니다. 8GB 229$, 32GB 299$, 64GB 399$. 다음주부터 판매, 오늘부터 예매합니다. 한국에서는 세금 포함해 8GB는 31만9천원, 32GB는 42만9천원, 64GB는 56만9천원.
아이팟나노: 절반 이하로 작아지고 멀티터치 지원

아이팟나노는 46% 작아졌고 42% 가벼워졌습니다.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하고 클릭휠을 없앴습니다. 잡스는 “매우 작아져서 아이팟셔플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29개 언어 지원, 오디오 작동시간 24시간. 8GB 149$, 16GB 179$. 한국에서는 각종 세금 포함해 8GB는 20만9천원, 16GB는 26만원.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이팟 셔플에는 버튼 외에 보이스오버(곡명 가수명을 말로 알려주는 기능)를 추가했습니다, 색상은 블루 블랙 핑크 그린 옐로우 5가지. 49$. 한국에서는 각종 세금 포함해 6만5천원.
아이튠즈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핑(Ping)으로 음악 공유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은 음악은 곧 120억곡이 된다고 합니다. 잡스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 미디어 스토어”라면서 아이튠즈 10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핑(Ping).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입니다. 애플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나선 셈이죠. 잡스 말대로 페이스북/트위터가 아이튠스에 들어왔습니다. 가수나 친구를 팔로우 하면 그들이 말하는 음악을 찾아서 듣고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핑은 소셜 뮤직의 발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들끼리 음악을 공유하는 써클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설정도 간편하다고 합니다. 핑은 23개 국가에서 1억6천만 아이튠즈 사용자에게 바로 개방합니다. 잡스는 청중들을 향해 “괜찮은가요?”라고 물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핑은 컴퓨터는 물론 아이폰과 터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10은 오늘부터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애플TV: 셋톱박스 크기 1/4로 줄이고 요금은 1/3로 낮춰

스티브 잡스의 오늘 “하나 더(One more thing)”은 애플TV입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아직도 ‘취미(hobby)’라고 말합니다. “Oen more hobby”랍니다ㅋㅋ. 애플TV는 2006년 9월에 나왔는데 빛을 못봤죠. 잡스도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경쟁 제품도 없었지 않았느냐”고 반문합니다. 애플은 전략을 바꿨습니다. 셋톱박스와 콘텐츠 가격을 대폭 낮추고 스트리밍 렌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셋톱박스(“블랙박스”)는 크기를 1/4로 줄여 한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전원정치를 내장했고 HDMi 포트, 이더넷 포트,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화질은 HD이고 렌털만 가능합니다. 스트리밍이라서 스토리지가 필요 없죠. 아이튠즈에서 TV 쇼 판매가격은 2.99달러인데 렌털 요금은 1/3인 99센트입니다. 애플은 ABC 폭스 등과 제휴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플리커 모바일미 등의 동영상/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소문대로 아이튠즈에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도입했고 아이팟터치에 페이스타임 기능을 넣었습니다. 또 애플TV 가격을 대폭 낮추고 99센트 렌털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랄라(Lala)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은 오늘도 대단했습니다. 저는 기즈모도에서 라이브 블로깅을 지켜봤습니다. 아이폰4를 특종보도했던 매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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