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민 대상 SNS사용 교육 방침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트위터'가 농산물 판매에도 활용되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군 벽진면에서 참외 농사를 짓는 정은택(41)씨는 올여름 '트위터'를 활용해 올해 모두 500㎏의 참외를 팔았다.

소비자와 직거래인 덕분에 공판장을 통해 판매할 때보다 1.5배 정도 가격을 더 받은 것은 물론 시중가격보다 싸고 신선한 참외를 살 수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을 급격히 늘었다.

트위터를 활용한 농산물 판매로 재미를 본 정씨는 트위터 뿐 아니라 페이스북 등 다른 SNS 서비스를 통한 활로도 만들어 내년부터는 자신이 생산한 참외 전부를 직거래로 판매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또 성주군 대가면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김미정(40)씨는 트위터를 처음 접하면서 시험삼아 '토마토를 판다'는 글을 남겼다가 연락이 온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5㎏짜리 토마토 80박스를 아주 짧은 시간에 팔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농업 정보를 소비자와 공유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확과정과 선별과정, 택배 포장과정 등을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어 트위터를 이용한 농산물 판로 확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트위터가 농산물 판매에까지 사용되면서 경북도가 운영하는 '농민사관학교'는 SNS 이용교육을 내년부터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농민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는 농민사관학교 홈페이지(www.aceo.kr)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만들어 농산물 가격 정보를 제공하거나 교육생들의 인터넷 교육 등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김종수 경북도 쌀산업FTA대책과장은 "아직은 농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지지만 트위터를 이용한 농산물 마케팅 과정을 농민사관학교 교육과정에 개설하면 경북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