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천600만弗 → 올해 8억2천600만弗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확산과 함께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가 올해 8억달러, 내년에는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미디어전문 리서치업체 스크린 다이제스트(Screen Dogest)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소셜게임의 매출은 8억2천600만달러로 지난해(6억3천900만달러)에 비해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셜게임 또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란 SNS와 게임의 결합 서비스로, 지인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게임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주로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개방형 응용프로그램환경(오픈 API)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소셜게임 매출 규모는 지난 2008년 7천6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무려 8배가량 성장한데 이어 당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올해 8억달러를 돌파하고 내년(10억2천500만달러)에 10억달러대에 올라선 뒤 2012년 12억1천300만달러, 2013년 13억7천200만달러, 2014년(15억2천600만달러)에는 15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소셜게임 성장세는 결국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페이스북의 전 세계 사용자가 5억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서 SNS 플랫폼에 기반한 소셜게임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소셜게임업체인 징가는 월간 기준 적극적 이용자 2억3천700만명, 일별 적극적 이용자 6천700만명을 자랑하면서 지난해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소셜게임이 유료결제 방식을 도입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소셜게임 이용자들은 아직은 무료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지만 가상 아이템이나 기타 게임 콘텐츠를 구매하는 이용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가상 아이템을 판매하는 플레이스팬(PlaySpan)의 지난 5월 조사에 따르면 북미 인터넷 이용자의 29%가 소셜게임 도중 가상 아이템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조사에서는 온라인게임 이용자의 33%가 소셜게임을 하면서 가상 아이템이나 화폐, 콘텐츠 등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소셜게임에 소비하는 금액은 약 50달러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40달러나 온라인 콘솔게임의 20달러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