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시계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도쿄 플래시’에서 알쏭달쏭한 모양의 콘셉트 시계를 공개했다.

원리를 알고 나면 가장 읽기 쉬운 시계지만 언뜻 봐서는 도대체 몇 시인지, 이게 시계가 맞기는 한 건 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라는 이름의 이 시계는 일단 프레임 자체가 흔히 쓰는 원형이나 사각형이 아닌 육각형으로 돼 있다.

이 프레임 안에 형광색의 12개 선이 들어가 있는데 각 선이 1시간을 뜻한다. 주의할 것은 형광색이 비어있는 위치가 해당 시간을 가리킨다는 것.

예컨대 시계 방향으로 왼쪽에서 세 번째 자리의 선에 색깔이 없다면 3시를 말하는 것이다. 분은 숫자로 표시되는 디지털 방식이다.

이 회사는 나이트 비전 이외에도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여 왔다. 트위터, 블로그 세대들을 위해 블로그의 글을 뿌려주는 ‘인스턴트 트렌드’ 콘셉트 시계를 비롯해 암호를 풀어야만 시간을 볼 수 있는 ‘센사이 퓨어’, 반짝이는 네온사인으로 시간을 알려주는 ‘덴쇼쿠’ 등이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