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 前 HP CEO ‘미운 털’ 스티브 잡스 ‘인기 짱’

마크 허드 전 HP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지 못한 IT 분야 CEO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미국의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Glassdoor.com’에 따르면 최근 하청직 여직원과의 성희롱 파문으로 사임한 허드 전 CEO는 HP 직원 가운데 단 34%만의 지지를 얻어 가장 지지율이 낮은 CEO로 나타났다.

66%의 직원은 CEO로서의 허드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사이트는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와 CEO에 대한 평가를 매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직원 98%의 지지를 얻어 허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은 81%의 직원들로부터 찬성을 얻었고, 허드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도 78%의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 캐롤 바츠 야후 최고경영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가 각각 56%와 52%의 지지를 얻어 허드보다는 높은 사랑을 받았다.

Glassdoor.com은 허드가 직원들로부터 이처럼 사랑을 받지 못한 이유와 관련해 “그는 냉혹한 비용 재단사였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허드는 5년 간 HP CEO로 재임하는 동안 회사를 세계 최대의 IT기업으로 키워내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과정에서 1만5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의 경영만을 펼쳐기도 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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