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아이폰4가 24일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에서 품질 불량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 블로그사이트인 엔가젯과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사전예약을 통해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들 중일부가 액정에 노란 점이 생기는 결함을 발견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알려진 아이폰4 액정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제품의 큰 장점으로 내세웠던 부분이다.

잡스는 이달 초 아이폰4 런칭행사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인치당 326픽셀로 사람 눈이 구별할 수 있는 픽셀 수보다 높다”며 “OLED보다 뛰어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엔가젯이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이폰4를 배송받은 사용자 중 13.2%(7812명) 가량이 액정에 노란 점과 노란색 줄이 있다고 응답했다.

16%(9473명)는 액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답했고, 64.9%(3만8324명)는 아직 아이폰을 배송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아이폰4를 손으로 잡고 있을 때 안테나의 수신률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두께를 크게 줄인 아이폰4는 겉면 테두리가 안테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손으로 잡을 경우 수신감도가 나빠진다는 것.

엔가젯에 따르면 통화 품질 불량과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도 10.4%(3337명)의 사용자가 예전에 쓰던 휴대폰보다 전화를 자주 놓치는 것 같다고 응답했고 13.1%(4225명)는 예전보다 확실히 전화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품질과 관련해서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리뷰기사를 통해 “애플은 신호 강도를 위해 겉면 프레임을 안테나로 활용하고 추가적인 네트워크 밴드를 지원하고 있지만 오히려 3GS보다 안테나 바가 적게 뜨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의 개수가 실제 통화품질과 별로 관련이 없다”면서 “바가 한칸도 안뜨는 상황에서도 통화가 여러 번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폰4의 초기 품질 불량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열기는 전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4일 판매를 시작한 일본을 비롯해 미국 현지에서는 아이폰4를 사기 위해 노숙까지 감행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1차 출시 국가인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을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예약 주문에서는 단 하루 만에 준비된 물량 60만대가 모두 팔려 더 이상 주문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2분기가 끝나는 이달 26일까지 아이폰4의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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