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매출 월1억대 아직 '걸음마'
트위터 연동·차별화 된 앱으로
2030 방문자 꾸준히 늘어
직장인 김선영씨(29)는 퇴근 길에 CJ오쇼핑에서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엑스 바이 샤샤킴'을 주문했다. 여름을 맞아 지방을 분해하는 셀룰라이트 제거제를 사려고 했던 그는 휴대폰으로 홈쇼핑TV를 보다 마침 판매 중인 이 제품을 모바일 전용 '7% 할인 쿠폰'을 활용, 7만3470원에 구입한 것이다.

손 안에서 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쇼핑(전자상거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무료 무선 인터넷 환경이 확대된 데다 30만원 미만은 공인인증서 없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홈쇼핑이 모바일 시장 주도

2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이 아직은 적은 편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20조원에서 2013년엔 33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서점 '예스24'는 도서 · DVD 등을 앱으로 판매해 이미 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산구 KT종합기술원 상무는 "소비자들은 매시간 쇼핑환경에 노출돼 실시간으로 제품정보를 확인하고 트위터로 주변 의견도 물어볼 수 있어 수년 내 모바일은 쇼핑의 핵심채널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TV에서 점찍어둔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는 양상도 뚜렷하다. 앱 '인기상품 10' 중 GS샵은 '폴프랭크 아이폰 케이스',CJ오쇼핑은 '동원샘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TV홈쇼핑 상품이다. 현대홈쇼핑도 10개 중 6개가 홈쇼핑 상품이다. 김창기 CJ몰 마케팅팀장은 "여성 고객이 80%로 CJ몰보다 10%포인트 높고 20~30대가 8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몰 앱에선 단가가 낮은 상품이 인기다. 예스24와 인터파크는 제품 신뢰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해 충동 구매가 쉽게 이루어지는 도서 · DVD 등을 주로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e쿠폰이나 휴대폰 액세서리 아이튠즈 기프트카드 티셔츠 등 1만원대 이하 저단가 상품들이 주로 팔린다"고 말했다.

특히 앱 방식은 2000년대 초반의 데이터 통신 '왑(와이어리스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방식 모바일 쇼핑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당시엔 '**'에 숫자를 입력하고 '쇼' '네이트' 등 버튼을 눌러 접속해야 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하루 매출이 많아야 100만원이었지만 앱을 선보인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20~30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앱 차별화 나서

GS샵은 주변 의견을 물을 수 있도록 1000여개 상품에 대해 '트위터 연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을 생방송하고 '오 트렌드'로 최신 유행정보를 제공한다. 현대홈쇼핑은 '청바지'의 'ㅊㅂㅈ'만 입력하면 되는 초성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스24와 인터파크는 영화 · 공연 예매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진수 예스24 대표는 "최근 바코드 검색기능을 추가했으며 모바일 소설 연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단지 보기' 서비스만 제공하는 롯데백화점은 동영상을 구현해 고급 상품을 판매하는 앱을 비롯 연내 3~4개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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