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을 필두로 주요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서 최근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의 소통량이 신기록을 작성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터는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4일(현지시각) 일본이 카메룬을 1-0으로 이긴 직후 트위터 송신량이 초당 2천940회로 당시로선 역대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당 2천940회의 트위터 송신량 기록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 LA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 간의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이 열린 지난 17일 트위터 송신량은 초당 3천85회로 신기록이 다시 작성됐다.

지난 15일 북한과 브라질 간의 월드컵 경기가 열린 당일 트위터 송신량은 초당 2천928회로 기록됐다.

트위터 송신량은 평소 초당 평균 750회가량을 보이고 있으며 초당 3천회 안팎의 트위터 송신량은 통상 소통량에 비해 4배가량에 이르는 것이다.

트위터 회원은 현재 1억500만명을 넘고 있으며 보통 하루에 6천500만회의 메시지가 송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등 주요 이벤트로 인해 소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트위터가 불통되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모니터 서비스인 '핑덤'(PINGDOM)의 분석 결과 월드컵이 시작된 6월 들어 트위터가 '다운'된 시간은 지금까지 6시간 21분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트위터 '다운' 시간이 1시간40분가량인 데 비하면 이달 들어서만 벌써 4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