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IT쇼(WIS) 2010'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IT 관련 기관들도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고 홍보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창업진흥원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등이 제휴 기관이나 후원 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ETRI · 6개 대학,첨단기술 선보여

ETRI는 융합기술 선도연구기관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 기술 등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을 융합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ETRI는 u-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약복용 도우미,낙상감지폰,자가 암진단 테스트,소변분석기 등 다양한 건강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또 이들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건강정보를 이용한 만성질환 건강관리, 응급환자 관리와 같은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휴대형 소변 분석기는 소변 내 10여종의 성분을 몇 초 내에 분석해 당뇨병에 걸린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들의 질병 악화를 막고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900㎒ 대역 센서노드 칩셋 △가상세계 연동 실감 피트니스 서비스 △차세대 IPTV 영상 보호기술 △분산 대용량 데이터 관리 시스템 △웨어러블 시스템 △스마트폰용 다용도 칩 기술 △다중포맷 멀티미디어 코덱 △투명 정보표시소자 기술 △다중단말 지원 미디어 서비스 기술 △인지무선 통신 시스템 테스트베드 △초고속 융합 FTTH통신 기술 등 첨단 IT 기술도 선보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2004년 SK텔레콤 KT 등으로부터 10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권역별로 6개 IT협동연구센터(IT-CRC)를 설립해 각각 특화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IT-CRC는 산 · 학 · 연 협동으로 대학 연구소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충북대는 IT융합분야,동신대 · 제주대는 디지털콘텐츠 분야,동아대는 부품소재분야,경북대 · 강릉원주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분야를 각각 연구하고 있다.

충북대 유비쿼터스바이오정보기술연구센터는 그동안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대형 건축물 절전관리시스템을 출품한다. 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필수적인 요소로 수도 · 전기 사용량을 무선으로 검침할 수 있는 무선원격검침시스템을 공개한다. 동신대 디지털콘텐츠협동연구센터는 3차원(3D)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실버세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콘텐츠를 전시한다. 동아대 미디어디바이스연구센터는 자동차부품에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

◆창업보육기업도 WIS 출품

창업진흥원은 전국 IT관련 창업보육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이들 기업의 WIS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18개 업체를 선별해 부스 임차료 가운데 50%를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아이오차드,유비게이트,엠투코어테크,코발트레이,블리스소프트웨어,바램시스템,미르테크놀로지,데키스트,나노포토닉스,누리닷컴,레일테크,엔블링크,버즈니,인텔랩,커미트,티처랑,엠엔아이,아스티 등이 창업보육원의 후원을 받고 WIS에 참여했다.

유비게이트는 휴대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실시간 고객관리 및 광고를 할 수 있는 이동통신서비스를 개발해 전시한다. 휴대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고객정보를 수집하고 단문메시지(SMS)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활용해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에 역점을 뒀다.

코발트레이는 차량용 미니 태블릿PC '블루잇'을 선보인다. 블루잇은 7인치 LCD 화면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하고 각종 주변기기와 연동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블루잇은 내비게이션 전자지도와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가 달려 있는 차량용 제품,윈도XP를 탑재한 중급 모델,리눅스가 장착된 저가 제품으로 나뉜다. 차량용 제품은 거치대를 함께 제공해 운전 시에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은 IT기술과 전통공예를 접목한 새로운 콜라보레이션(협업) 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순수' '유연' '적용' '만남'이란 주제로 각각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전통 공예 기법을 보유하고 있는 장인 작가 공방들이 출품한 전통 소재 샘플 키트를 모아 놓고 공예 전반의 흐름을 보여줄 계획이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