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구로구청 마포구청 성동구청과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3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이번 '월드IT쇼(WIS) 2010' 전시회에서 다양한 신기술로 무장한 지역 내 벤처기업들을 소개한다. 구로 · 마포 · 성동구청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벤처기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들이다. 각종 세제 혜택이나 자금 지원으로 벤처기업을 키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도 지역 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구로디지털관

구로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시회에서도 '구로디지털관'을 독자 운영한다. 구로구는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개 부스를 임차했다. 여기서 펜마이크 파라곤전자 우암비즈 금미전자 스타넥스 한싹시스템 솔루세움 수텍 세창인스트루먼트 로이츠나인 그린파워전자 스마트애드인 등 12개 벤처기업의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로이츠나인은 기능성 특수필름 전문 브랜드인 '에스뷰'를 출품했다. 에스뷰는 지문방지필름 사생활보호필름 항균퓨어필름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기능성 제품들로 나눠져 있다. LCD 모니터용 사생활 보호 필름은 7인치 넷북형부터 24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돼 있다. 사생활 보호필름은 광선을 일정한 방향으로 모아주는 기능이 적용돼 측면 30도 밖에서 보면 화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금미전자는 최근 기존의 아날로그 카메라 및 나트륨 방범등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통합형 LED 보안등을 출시했다. 통합형 LED 보안등 시스템은 CCTV와 보안등을 통합해 설치 비용을 낮추고 크기가 작아 미관도 뛰어난 편이다. 수텍은 철강 인쇄 비철금속 제지 등과 같은 고속 생산공정에서 제품 표면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산업용 고휘도 LED 스트로보스코프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방전관 방식 제품의 잦은 부품 손상, 고열 및 소음 발생 등의 단점을 개선했다. 스마트애드인은 대기전력 차단장치 '엔컷'을 선보인다. 그린파워전자는 애플 아이폰용 휴대용 스피커와 배터리 팩을 내놓는다.

◆마포관 · 성동관

마포구청은 전시 기간 동안 코엑스 1층 A홀 한가운데에 '디지털 마포관'을 운영한다. 또 참여 기업 안내와 판촉 홍보를 맡을 안내 도우미,해외 바이어와의 상담 통역을 맡을 통역 도우미 등 행사 인력도 지원한다. 마포관에는 센티널테크놀로지원 무하디지털 포디비전 클림텍 인트라테크 피닉스테크닉스 라이트웍스 인투텍 아란타 등 10개사가 참여한다.

포디비전은 자체 기술로 무안경 입체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별도의 하드웨어 장치 없이 베리어 필름을 일반 LCD에 붙이기만 하면 구동 소프트웨어로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포디비전은 선발주자인 필립스보다 입체 돌출감은 2배 이상 향상시키고 가격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옥내외 광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광통신장비 업체 라이트웍스는 DWDM 광전송시스템, L2 · L3 스위치, GPON SoC 등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통신장비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공기관과 기업체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성동구는 해외마케팅 · 경영자금융자 지원,구인 · 구직 연결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WIS에 성동구청관을 설치하고 에이스프라임 베스트텍시스템 기가바이트씨앤씨 등 관내 3개 업체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나섰다.

에이스프라임은 LED 조명 솔루션 및 맞춤형 전문 PKG앤드모듈 제작 전문 업체다. 기가바이트씨앤씨는 미디어용 서버 및 스토리지와 운영단말을 개발하고 있다. THECUS 한국 수입원인 베스트텍시스템은 이번 WIS에서 세계 최초로 10GB(기가바이트)급 NAS를 공개한다.

◆강원관 · 경북관 · 경남관

강원도에서는 지앤,디큐,나우앤,옥천환경,프로텍크,알앤투테크놀로지,씨디에스,강릉과학산업진흥원 8개사가 참여했다. 지앤은 컴퓨터없이 인터넷 주문 · 예약 · 홍보가 가능한 신개념 로컬 서비스 '트래퍼닷컴'을 선보인다. 트래퍼닷컴은 소상공인 전용 전자상거래 웹페이지 무료 개설 서비스다. 지앤은 웹페이지를 무료로 개설해주고,해당 사업장에 주문(예약 및 배달주문) 출력기능이 내장된 인터넷 전화를 제공한다.

나우앤은 펜션 · 민박 전문 정보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용해 펜션 사업자가 간편하게 홈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해 전시한다. 또 프로텍크는 디지털카메라 등으로 찍은 사진 · 동영상 파일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AVA'를 내놓는다.

경상북도는 에스엠에스,다산전자,포디컬쳐,유엔아이,지티텔레콤 등 6개사가 각각 신제품을 선보인다. 에스엠에스는 개인용컴퓨터(PC)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드 등에 저장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소프트웨어 '블랙매직'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입력했던 개인정보를 찾아서 관리 · 제거해주는 소프트웨어 'i-Safer'를 출품한다. 포디컬쳐는 3차원 스캐닝 기능을 갖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각각 공개한다. 유엔아이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초소형 고출력 블루투스 스피커와 차량용 블랙박스 단말기를 선보인다.

경상남도관은 바벨시스템,홈시큐넷,회성코일파츠 등 3개사가 각각 자사의 제품을 홍보한다. 바벨시스템은 CCTV 영상을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장치인 TRX-200을 출시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