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최근 발표된 '슈퍼 앱스토어'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Mobile World Congress) 2010' 행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창설 발표 때 포함되지 않았지만 노키아가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도매 애플리케이션 커뮤니티'(WAC.Wholesale App Community)에 정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AC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 도매장터로, 회원사는 자사의 앱스토어와 연동해서 세계 각지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5일 창설 발표 당시 WAC에는 국내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해 AT&T(미국),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미국), 아메리카 모빌(멕시코), 프랑스텔레콤(프랑스), 도이체텔레콤(독일), NTT도코모(일본), 텔레포니카(스페인), MTN 그룹(남아공), 텔레콤 이탈리아(이탈리아), 텔레노어(노르웨이), 텔리아 소네라(스웨덴), 스프린트(미국), 보다폰(영국), 차이나유니콤(중국) 등 가입자 기준으로 세계 상위 20개 통신사가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로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에릭슨 등 3개사가 WAC를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번 노키아의 합류로 글로벌 '빅5' 중 모토로라를 제외한 4개업체가 WAC와 공동보조를 취하게 된다.

WAC는 내년초 글로벌 앱스토어를 선보일 계획인데, 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공급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글로벌 앱스토어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는 표준화된 개발 환경이 제공되고, 통신 사업자에게는 애플리케이션 조달의 규모의 경제가 마련돼 각종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기회를 창출, 무선데이터 시장을 획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