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뉴스앱' 개발..유료화 추진에 `촉각'

`손안의 뉴스' 시대 도래에 대비하는 통신과 신문 등 미디어 업계의 모바일 뉴스 콘텐츠 배급 창구 개발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KT에 의해 국내에서 공식 발매된 아이폰 기반하에서 뉴스 콘텐츠 열람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언론사는 연합뉴스를 비롯 중앙일보와 매일경제, 한국일보, 서울신문, 코리아타임스, 전자신문 등이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도 조만간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이지만 서비스 이용과 기사 열람이 간편해 가입자들의 아이폰 기반 뉴스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기존의 휴대전화 기반 서비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아이튠즈 계정을 기준으로 연합뉴스와 매일경제, 중앙일보, 네이버 뉴스캐스트 등 애플리케이션이 뉴스 관련 부문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돼있는 상태다.

서비스 초기 상태라 각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순위는 여전히 시점별로 변동폭이 큰 실정이다.

또 언론진흥재단이 온라인신문협회와의 협력 하에 54개 회원사 뉴스 콘텐츠를 기반으로 만든 `뉴스코리아' 애플리케이션도 공개돼 서비스되고 있다.

유료 계정에는 지난해 2월부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전자신문이 다운로드 상위 순위에 올랐다.

아이폰 출시 이전에도 각 언론사들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스마트폰 기반 확산 추세에 즈음해 각 언론사들이 새로운 모바일 기기 기반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거는 기대와 관심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 등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지급하거나 염가 개통을 지원하는 등 다각도의 `아이폰 친해지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를 반영하는 실례다.

한편 모바일 기기 사용 기반의 확산과 함께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요구도 점점 거세지고 있어 주목된다.

아이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사용이 활발한 미국 내에서도 CNN과 폭스뉴스, 가디언 등 매체가 애플리케이션 유료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연초 확대 개편된 언론진흥재단을 중심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성준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뉴스저작권 관리, 뉴스 콘텐츠 유료화 등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신문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