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서 또다시 IT(정보기술)와 자동차주를 사들임에 따라 다시 이들 업종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이 중 전기전자업종에만 1조4천608억원을 집중했다.

이어 자동차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에 5천34억원, 철강금속은 4천61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IT, 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매수 재개로 이들 업종지수는 이달에만 각각 12.25%, 16.12% 단기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8.1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1월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외국인들이 이들 업종을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1월에 시작될 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연말에 주식비중을 확대하고 넘어가려는 전략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대만증시에서 함께 나타나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수세는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공통적인 관심이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외국인이 이미 실적 장세에 들어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