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ㆍETRI, 시범서비스 결과 설명회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의 성능이 기술검증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2일 부산 해운대에서 전국 지상파방송사 기술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 시범서비스'에 대한 추진 경과 및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2003년부터 부족한 방송주파수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방송장비 개발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기술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DTV 분산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

방통위는 올해 DTV 분산중계기의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위해 실제 방송환경에서 시범사업을 한 결과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은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대전KBS, 진주MBC, KNN(부산경남민방) 등 3개 방송사의 해당 방송구역 내 총 10개 중계소에서 DTV 분산중계기를 구축, 전파를 발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간 국내 방송사는 방송사고에 대비해 대외적으로 장비성능이 검증된 외국산 방송장비를 선호해 왔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져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은 국산 DTV 분산중계기가 많이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방통위는 내년 디지털전환 시범사업과 관련, 강진, 울진 등 3개 지역의 총 6개 중계소 중 5개 중계소를 DTV 분산중계기로 구축할 예정이다.

방통위 박윤현 전파기획관은 "향후 DTV 전환을 위해 구축될 DTV 방송보조국에 분산중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분산중계 기술의 해외 수출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