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가 내년 중 대규모 흑자를 통한 독자 생존의 길로 들어설지, IT 대기업의 인수 대상이 될지 기로에 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최근 검색 엔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에 리얼타임 업데이트 자료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2천500만 달러를 받는 다년간의 계약을 체결, 재정 운영에 다소간 숨통을 트고 있다.

구글과 빙은 트위터로부터 업데이트 자료를 받는 대신 각각 1천500만 달러와 1천만 달러를 트위터에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구글ㆍ빙과의 계약 덕분에 올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1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미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트위터가 내년 말까지 상당한 매출 실적을 올려야 하며 여의치 못할 경우 피인수 대상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트위터가 독자 생존을 위해선 내년까지 1억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가 내년까지 매출 상승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페이스북 등에 의해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2006년 창립한 트위터의 연간 운영비가 한해 2천만~2천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현재 직원 105명가량에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시내 넓은 사무실로 이전하면서 운영비가 크게 늘어났다.

트위터는 지난 10월 기준으로 회원이 5천830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 이상 증가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익 모델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T 전문가들은 "트위터가 구글 등과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