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 인터넷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가 모바일 인터넷 이용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서치 전문기관 메트릭스가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만 12∼59세 남녀 2천237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모바일 인터넷 이용 현황'에 따르면, 월간 이용 점유율에서 네이버가 78.8%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네이트(51.6%), 다음(40.0%), 구글(18.6%), 버스정보안내(17.1%)가 뒤를 이었다.

유선 인터넷에서 네이버와 다른 포털 간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고, 네이트와 다음의 위치가 뒤바뀐 결과다.

서비스별 이용률로는 검색이 8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뉴스가 56.7%, 커뮤니티가 55.3%, 날씨가 46.5%, 교통정보가 41.3%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 인터넷 가운데 여전히 이용자가 많은 왑(WAP) 방식만 한정할 경우 네이트가 67%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45.5%), 다음(22.7%), Show(21.7%), OZ Lite(13%)순이었다.

또 왑 방식에서는 서비스별로 벨소리(49.6%), 통화연결음(40.2%), MMS(39.1%), 검색(39%), 뉴스(37.6%) 순이었다.

메트릭스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이트의 트래픽을 조사하는 서비스인 '모바일 인터넷 인덱스'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기존 메트릭스의 유선 인터넷 사이트 측정서비스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확장한 것으로, 통신사 및 서비스 업체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별 사이트 이용률, 이용자 인구통계 특성 등을 파악해 분석한다.

메트릭스 조일상 대표는 "기존 유선 인터넷 조사에 이어 모바일 인터넷 인덱스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질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준이 되는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