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는 15일 "차세대 통신기술인 와이브로(WiBro)의 세계시장 선점 전략을 수정하고 소규모 시장을 통해 다양한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법조사처는 이날 펴낸 `와이브로 사업의 현황과 발전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4G(세대) 이동통신인 LTE(Long Term Evolution)와 경쟁 등 국제적 변수가 있고 정부의 와이브로 활성화에 대한 의지와 다양한 정책방안 제시에도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법조사처는 또 "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인 KT와 SKT는 국내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시장확산을 주도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는 이어 "국내 통신시장구조에서 전면적 경쟁을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신규사업자 허용, 재판매에 대한 전면적 허용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선(先) 인프라 구축, 후(後) 서비스 활성화'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인프라 구축은 자원낭비와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입법조사처는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으로 주파수 대역 변경을 허용하는 방안과 서비스 사업자 및 장비 사업자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