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010 번호이동해도 기존번호로 통화"

011 등 2G(세대) 휴대전화 가입자가 3G(세대) 010 번호로 이동했지만, 이전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번호가 바뀌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아이폰, 옴니아 등 3G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던 011, 016, 017, 018, 019 가입자들도 3G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는 지난 2007년 4월부터 부가서비스로 제공해오던 `010 번호연결서비스'를 확대해 011 등 010을 제외한 가입자가 010으로 이동할 경우 자신과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이전 011 등 번호를 그대로 표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011 등 가입자는 010로 변경해 영상통화, 스마트폰 등이 가능한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더욱이 번호 2개를 한 단말기에서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된다.

한편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보통신부 때부터 추진해오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반하는 서비스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KT는 부가서비스는 신고사항이라며 방통위에 약관 변경 신고를 마치고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010 번호변경표시 서비스로 인해 2G 고객의 단말기 선택권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며 "지난 2개월간 전산개발을 마치고 시범테스트 중에 있으며 조만간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