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생산설비관련 투자, 2010년 집중될 전망

LG디스플레이가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생산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데 이어 삼성전자도 곧 LCD관련 대형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의 LCD 패널 1~8세대 모든 라인에 참여한 로체시스템즈의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대형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대형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로 위축된 LCD 패널 수요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로체시스템즈는 27일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며 "로체시스템즈도 높은 기대감속에 연구개발(R&D의) 역량을 최대한 강화하며 20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LCD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대형투자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업체들의 투자계획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모두 3조2700억원을 들여 6세대·8세대 확장과 8세대 라인 건설 투자계획을 결정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내 7.5세대 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외에 구체적인 LCD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8세대 공격적인 투자를 집행했으며 2011년 이후 11세대 투자를 검토하고 있었지만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투자 계획 발표로 이미 확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8세대 생산능력 확대로 투자계획이 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황준호 선임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증설계획으로 생산능력이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LCD분야 글로벌 1위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설비투자 경쟁으로 점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1세대부터 8세대까지 생산설비 공정에 참여한 로체시스템즈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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