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8대 중 7대가 영화제작용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컴퓨터가 세계 14위로 평가됐다.

17일 미국에서 열린 슈퍼컴퓨터 포럼에서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두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한대가 14위에 기록됐다.

세계 슈퍼컴퓨터 500위 순위는 매년 두 차례 발표되는 것으로 미국이 1, 2,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227대를 보유,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세계 500위에 안에 든 슈퍼컴퓨터를 10대 이상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외에도 영국(45대), 독일(27대), 프랑스 (26대), 중국(21대), 일본(16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의 크레이 슈퍼컴퓨터는 1초에 무려 1천759조 회의 계산 속도를 자랑하는 '왕 중 왕' 컴퓨터다.

한편 뉴질랜드는 8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대가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웨타 디지털'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웨타 디지털은 반지의 제왕을 감독한 피터 잭슨을 비롯해 리처드 테일러, 제이미 셀커크 등 3명이 공동으로 소유한 웰링턴 소재 컴퓨터 그래픽 회사로, 이 회사의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193, 194, 195, 196, 197, 274, 449위에 올랐다.

뉴질랜드가 보유하고 있는 8대 중 1대는 국립 수자원 대기 연구소가 갖고 있는 것으로 순위는 287위다.

뉴질랜드 이웃나라로 경제 규모 등이 뉴질랜드보다 훨씬 큰 호주는 447위에 오른 슈퍼컴퓨터 한 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