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3GS 동시 판매

그동안 출시 소식만 무성했던 애플 '아이폰'이 드디어 국내 이동전화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18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애플코리아가 위치정보사업자(LBS) 최종 허가를 받으면 오는 28일 '아이폰'의 국내 시판에 들어간다.

28일 국내 시판은 일단 인터넷 예약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런칭 행사 형식으로 실시한 뒤 본격적인 판매는 12월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애플이 지난해 7월 출시한 '아이폰 3G'와 올해 6월 내놓은 '아이폰 3GS'의 동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폰 3GS'는 3세대(G) 통신망에 대응하는 '아이폰 3G'에 더 빠른 중앙처리장치(CPU)와 아이폰 운영체제(OS) 3.0을 기본으로 채택한 제품이다.

'아이폰'은 국내 출시 가격은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약정에 따라 '아이폰 3G'는 99달러, '아이폰 3GS'는 각각 199달러(16기가바이트)와 299달러(32GB)에 판매되고 있다.

KT는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 스마트폰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최종 국내 출시 가격은 다른 국가와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KT는 '아이폰'을 위한 별도 요금제 대신 지난 10월 출시한 4종류의 스마트폰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고객은 3만5천원, 4만5천원, 6만5천원, 9만5천원 등 요금제에 따라 최소 100메가바이트(MB)에서 최대 3천MB까지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 이상의 국가에 출시돼 지난 9월까지 2천6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시장조사기관인 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에만 72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노키아, 림에 이어 3위에 올랐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무려 16억달러로 노키아(11억달러)를 제치고 휴대전화 시장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아직 '아이폰' 출시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