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GW620'을 다음주 초 프랑스, 호주, 싱가폴 등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특화됐으며, 내년 1분기까지 20개국 이상에 출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 베보, 트위터 등 커뮤니티 사이트의 계정을 통합 관리하는 'SNS 매니저'를 탑재해 메시지나 사진 등을 쉽고 빠르게 올릴 수 있다. 또 전화번호부에 있는 이름을 선택하면 그 대상이 SNS 사이트에 올려놓은 글이나 이미지를 쉽게 확인 가능하다.

사진 속의 특정 얼굴을 선택해 정보를 입력해 두면 다른 사진에서 동일한 얼굴이 있으면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도 갖췄다. 인식된 얼굴을 터치해 문자를 보내거나 SNS 사이트에 글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과 PC자판 배열의 쿼티(QWERTY) 키패드가 결합된 가로 슬라이드 형태이며, 바탕화면에는 '구글 서치'가 배치돼 별도 소프트웨어 구동 없이 바로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500만화소 카메라, 32기가바이트(GB) 확장 가능한 외장메모리 슬롯, GPS, 와이파이, 블루투스 2.0 등 기능을 갖췄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GW620은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휴대폰 문화로 급부상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의 기능을 최적화 한 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인 프로스트&설리번은 올해 전체 휴대폰 OS에서 2%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가 2014년에는 17%까지 증가해 심비안(37.0%)에 이어 2번째로 큰 OS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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