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OS)가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을 '윈도우 폰'으로 새롭게 브랜딩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윈도우 모바일이 표방해 온 기능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용자 경험에 무게를 두는 감성 브랜드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윈도우 모바일 6.5 버전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윈도우 모바일 6.5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6.1 탑재 'T*옴니아2'를 SK텔레콤용으로 이미 출시했으며, LG텔레콤용으로도 6.5가 탑재된 'OZ옴니아2'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윈도우 모바일 6.5버전을 채택한 ‘윈도우 폰’을 연내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12mm대의 슬림한 디자인과 3차원 S클래스 UI 탑재 등이 특징이다.

'윈도우 폰'은 한 손으로 모든 화면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고, 화면에 띄워진 브라우저 콘텐츠의 크기를 손가락으로 줄였다 늘렸다 하는 줌인(zoom-in)·줌아웃(zoom-out) 기능과 아래 위로 스크롤 할 수 있는 기능도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이 탑재돼 풀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PC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온라인 장터 ‘윈도우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도 국내에서 본격 서비스된다. 윈도우 폰을 통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을 직접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이용갑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컨수머 온라인사업부 전무는 “스마트폰은 이미 기존의 업무용이나 메시징 기기로서 이미지에서 벗어나 PC 기능은 물론 영화, 음악 감상,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윈도우 폰 국내 발표가 보다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이미지를 정립하는 한편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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