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집이나 사무실 등 특정 주소지에서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쓸 수 있는 `티존(T Zone)' 서비스를 9일부터 시행한다.

티존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무선의 유선 대체 서비스인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로, 할인지역(Zone)으로 설정한 해당 기지국 주파수 반경에서 발신하는 이동전화의 경우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이는 휴대전화 단말기로 무선랜이 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저렴한 070 인터넷전화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는 KT의 FMC(Fixed Mobile Convergence) 서비스와 비교된다.

이동성에서는 KT의 FMC보다 떨어지지만 통화품질에서는 이동전화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수할 수 있다.

티존 서비스의 통화료는 이동전화로 거는 경우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걸면 3분당 39원으로 기존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되지만, 월정액 2천원의 기본료를 추가로 내야한다.

별도의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 요금제 가입과 동시에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로 쓸 수 있으며, 망내할인, 온가족할인제 등 기존 통화료 할인제와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하면 월 1회에 한해 할인지역을 변경할 수 있고, 별도의 의무약정이 없어 가입이나 해지가 자유롭다.

티존 내에서 시작된 통화가 할인지역 밖으로 벗어나더라도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기왕에 다른 요금제 가입으로 무료통화를 받았을 경우 FMS 할인지역 내에서는 이동전화로 발신(MM)할 경우 전체 통화시간의 28%만, 유선전화로 발신(ML)할 경우 3분 통화당 최대 20초만 무료통화시간에서 차감된다.

이에 따라 다량형 요금제 등 무료통화 시간이 제공되는 요금제 가입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가까운 SK텔레콤 지점과 대리점은 물론, 고객센터 전화(휴대전화로 114통화)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티 월드 홈페이지(http://www.tworld.co.kr)의 요금제 메뉴 `음성옵션'에서 할인지역을 직접 설정하고 가입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