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 청소년 800여명 참가 사흘간 열전

세계 청소년들이 로봇을 통해 꿈과 이상을 펼치는 로봇축제인 2009 월드로봇올림피아드(WRO)가 6일 포스텍(포항공과대) 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지능로봇연구소 공동주최로 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대회는 '로봇을 꿈꾸는 인간, 인간을 꿈꾸는 로봇'이란 주제로 세계 24개국, 218개팀, 817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대회는 이날 선수 등록과 연습경기 등을 갖고 7일 오전 개막식에 이어 미션을 수행하는 경기부문과 창의성을 겨루는 창작부문으로 나눠 로봇기술 경연을 펼치게 된다.

경기부문은 초등부의 경우 철인3종경기, 중등부는 로봇매치, 고등부는 포켓볼 미션 수행능력을 각각 겨루고 창작부문은 아티스트 로봇을 주제로 창작한 로봇을 전시해 창의성을 가리게 된다.

대회기간 중 로봇과 과학을 주제로 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됐다.

대회장에 로봇전시 및 체험코너, 로봇투어버스, 로봇포토존, 로보라이프체험,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 수상작 전시 등 5개 존으로 나눠 국내 연구소와 기업체, 대학 등에서 개발한 로봇들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다.

로봇전시.체험코너에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개발한 경북 제1호 로봇이자 지능형서비스 로봇인 '포프'를 비롯해 로봇강아지 '제니보' 등 60여종 로봇을 볼수 있는 로봇투어버스가 마련된다.

또 대형 '로봇태권브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고 관객이 직접 조종해 로봇축구, 로봇댄스, 로봇 격투를 즐길 수 있는 '로봇스포츠게임'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직립보행로봇 만들기' 코너도 마련된다.

이와함께 일반인들이 전문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지능로봇 분야의 자유 공모대회인 '제11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와 '우주, 당신을 기다립니다'란 주제의 '포항가족과학축제' 등 과학분야 행사도 함께 열린다.

포항과학축제는 이동천문대 운영, 별자리와 태양흑점 관측체험, 도전 골든별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신종플루와 국내사정 등으로 당초 참가하기로 했던 이란, 노르웨이, 멕시코, 시리아, 에콰도르, 오만, 자메이카 등 7개국이 불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WRO대회를 계기로 포항을 한국을 대표하는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한편 로봇산업 비전과 장기 전략과제로 로봇전문 산업단지 조성 등 로봇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로봇올림피아드는 전세계 초.중.고생들이 로봇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과학을 체험하는 로봇관련 올림픽 대회로 2004년 싱가포르에서 1회대회가 열린 이후 2회(태국 방콕), 3회(중국 난징), 4회(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지난해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됐다.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