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시계 업체인 스위스 태그호이어(TAGHeuer)가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와 손잡고 휴대폰을 내놨다.

태그호이어는 최근 '메리디스트(MERIDIIST) 오토모빌 람보르기니'라는 이름의 럭셔리 휴대폰을 선보이고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5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모델의 컨셉을 가져 온 이 제품은 1963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7500달러(약 880만원) 수준이다.

앞면 키패드 중앙에는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황소 로고가 박혔다. 뒷면은 아예 스포츠카를 위에서 본 모습으로 디자인됐고 배터리 커버에는 람보르기니 서명이 새겨졌다. 이 서명은 무르시엘라고 LP 640 모델의 엔진 블록에 새겨진 것과 똑같은 모양이다.

한정판의 소장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고유 번호도 뒷면 하단에 표시된다.

디스플레이 부분은 긁힘 방지 기능을 갖춘 사파이어 크리스탈이 채용됐고, 몸체는 스테인리스로 코팅된 티타늄 소재가 사용됐다.

휴대폰으로서의 최대 강점은 통화 시간 7시간, 대기 시간 28일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용량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휴대폰 가장 윗부분 모서리에 시간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명품 시계 업체로서의 정체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태그호이어는 1000분의 1초까지 구분하는 정확도를 명품시계에 부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 200만화소 카메라와 2기가바이트(GB) 내장 메모리 기능 등을 갖췄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이미 대만 컴퓨터 업체 아수스와 손잡고 노트북을 내놓는 등 자동차 외 분야로 브랜드 영역을 적극 넓혀가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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