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2012년까지 총 22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에 나선다. 반도체산업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갖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시설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반도체 업계는 내년에만 7조원 이상을 시설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설비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며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명간 공격적인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장관과의 면담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김종갑 하이닉스 사장,고석태 케이씨텍 사장,허염 실리콘마이스터 사장 등 업계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참석했다. 최 장관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민간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출 1위인 반도체 산업이 민간 투자를 견인해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부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