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제1회 대통령배 2009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대통령배 2009 KeG)'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통의 고도, 경북 안동에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 안동시e스포츠추진위원회(위원장 김휘동),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 6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열전을 펼쳤다.

올해부터 대통령배로 승격된 이번 대회는 국산 우수온라인게임인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슬러거, 피파온라인2 등 4개 정식종목과 국산 아케이드게임인 펌프잇업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어 모두 국산e스포츠 종목으로만 운영됨으로써 명실상부한 국산게임 육성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서태건 게임산업본부장은 "한국의 e스포츠가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게임에 편중되어 있는 것과 프로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번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가 대통령배로 격상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3일 동안 열띤 경쟁을 펼친 끝에 광주광역시가 종합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고 2위는 대구광역시, 3위는 울산광역시가 차지했다. 본선 공식종목 상위 입상자(1~3위)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됐으며 한국e스포츠협회 준 프로게이머 자격이 부여됐다.

윤성재('스페셜 포스' 1위/울산광역시)씨는 "제가 군대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온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해서 너무 기쁘고요. 대통령배 e스포츠대회 같은 대회가 많이 열려서 유저들도 늘고 대회가 활성화되면 e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거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대통령배 KeG'는 앞으로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겨루는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됨과 동시에 우수한 국산e스포츠 종목이 프로 시장과 국제 시장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는 중요한 대회로서 기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1회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밑거름 삼아 제2회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본선은 2010년 10월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