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폐수 활용, 고순도 실리콘 결정 추출
태양광 발전 소재 생산…세계 최초

하나마이크론은 글로벌 태양광 실리콘공급업체인 미국의 MEMC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그린태양광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

MEMC는 지난달 9일 하나마이크론의 자회사인 하나실리콘에 200만달러를 투자하고 지분 11.33%를 확보하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그린태양광사업'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서 고가의 고순도 실리콘 결정을 추출해 태양광 발전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반도체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공정에서 대량의 고순도 실리콘 결정을 추출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태양광 산업에 진출하는 것이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에서 다량의 고순도 실리콘을 추출하는 기술이 시범적으로 연구되는 사례는 있었으나 이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화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하나마이크론의 한 관계자는 "기존 반도체 패키징 사업분야를 토대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종합반도체 회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글로벌 태양광 실리콘 회사인 MEMC와 전략적 파트너관계를 확보하고 있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기반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2009년 960억달러(한화 약 115조원)로 전년보다 90%나 성장하는데 이어 오는 2012년에는 2744억달러(한화 약 3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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