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여개 요금제로 재편

SK텔레콤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내년 1월 이통 요금제 단순화에 나선다.

요금제 단순화는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쉽게 선택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텔레콤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요금제 단순화 절차를 진행한다.

27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68개의 요금제를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오는 11월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28개 요금제의 가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11월 2일부터는 청소년 요금제 4종(팅500, 팅별, 팅문자프리미엄, 팅주니어표준), 데이터 기본요금제 5종(데이터 라이트, 레귤러, 라이트플러스, 레귤러플러스, 프리미엄), 데이터 옵션요금제 7종(데이터 150, 250, 네이트프리, 데이터세이프, 팅데이터프리, Net1000, Net 2000)의 가입이 불가능해진다.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는 일반요금제, 삼삼요금제, 뉴세이브요금제, 무료문자 3종(무료문자 2000, 2500, 3000), 다다익선 4종(다다익선 100, 200, 400, 800), 어린이요금제 2종(아이키즈, 자녀안심)의 가입이 중단된다.

현재 또는 가입 중단일 이전 가입자는 계속 이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방식으로 요금제 종류를 단순화, 내년 1월부터 20여종의 요금제만으로 가입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이처럼 요금제 단순화에 나선 것은 이통 요금제 종류가 너무 많아 이용자들이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 3사는 지난달 발표한 요금 개선안에서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각 사별로 20∼30개 수준으로 요금제를 대폭 단순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사, 중복 요금제 폐지를 통해 요금 체계를 단순화해 나갈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인가 등이 있어 유동적이지만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새 요금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에 이어 KT는 기존 개인용 129종의 요금제를 2011년까지 30종으로 단순화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요금제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며, LG텔레콤도 50여종의 요금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