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22일 새로운 PC 운영체제인 윈도7을 전 세계에 출시하면서,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 '익스플로러 끼워팔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MS는 17일 "유럽을 제외한 국가에서 윈도7에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묶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럽의 경우 MS의 브라우저 끼워팔기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제재 계획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1월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끼워팔아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판단을 내린 뒤 제재 방법을 검토 중이다.

이에 MS는 유럽에서 판매할 윈도7에서는 이용자가 파이어폭스, 크롬, 오페라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브라우저 끼워팔기에 대한 소송 등이 진행되지는 않지만, 유럽의 제재 방침이 결정되면 국내에서도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