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휴대폰 업계 최강자 노키아가 마침내 최초의 넷북(미니노트북) 판매를 개시한다.

노키아는 13일(현지시각) 넷북 '부클릿(Booklet) 3G'를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점 판매처인 베스트바이는 오는 2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가격은 미국 통신업체 AT&T의 무선랜과 3G 서비스를 2년간 이용하는 조건으로 299.99달러(약 35만원)에 판매된다.

이같은 가격은 시판 중인 다른 넷북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휴대폰 시장에서와 같이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노키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 '윈도7'이 탑재됐으며, 블루투스와 GPS 기능 등이 포함됐다. 알루미늄을 사용해 무게를 1.25%으로 경량화했고, 두께도 2cm 이하인 슬림한 디자인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0.1인치이며, 한 번 충전에 최장 12시간까지 이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넷북의 판매 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다. 노키아는 세계 휴대폰 업계 부동의 1위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부클릿 3G'는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노키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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