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업계의 최강자 애플이 호주의 한 슈퍼마켓 로고의 사용 중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유는 이 슈퍼마켓의 로고가 사과를 표현한 애플 로고와 닮았다는 것이다.

7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호주의 슈퍼마켓 체인 울월스(Woolworths)가 이니셜 W를 형상화한 로고를 문제삼아 호주 정부의 지적재산권 당국에 사용중지를 요청했다.

물론 울월스측은 자사 로고가 사과처럼 보이지 않으며 'W'를 신선한 느낌으로 스타일리쉬하게 표현했을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보기에 따라 상추나 호박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 측은 이 슈퍼마켓을 통해 경쟁사의 IT기기가 팔릴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상표권이나 로고 분쟁을 벌인 것은 잦은 일이다. 이미 1970년대부터 비틀즈 멤버들이 세운 음반사 애플과 이른바 '사과전쟁'을 벌였으며, 지난해에는 뉴욕시의 환경 캠페인 로고를 문제 삼아 상표 등록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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